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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베트남_Vietnam

하노이에 가기까지

by 나날숫따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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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심경의 변화가 생겨 난생처음 해외여행을 가고자 마음먹었다. 혼자 국내여행을 종종 다녔었잖아? 해외도 함 가봐야지! 

'동남아? 동남아,,,,,그래! 야자수가 있고 바다가 보이는 해변가 식당에서 맥주를 마시자! 베트남 갈 거야!'

그렇게 세계지리를 모른 채, 술에 취한 새벽 3시경, 트립닷컴에 들어가 베트남, 그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하노이를 예매한 뒤 잠에 들었다. 외국은 역시 수도 아니겠어? 보험도 넣고 이것저것 왕복 40만 원 정도가 나온 걸로 기억한다. 물론 환불 불가 여정이었다.

다음 날 하노이가 어디 있는 거야? 하고 지도를 검색한 난, 그래. 이래야 내 여행이지 ! 하는 생각에 웃음이 나올 뿐이었다.

바다는커녕 심지어 북쪽에 위치한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10월의 날씨는 좋지만 내가 생각한 유유자적한 바닷가의 맥주는 있을 수 없는 도시였다.

이렇게 된 이상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특별한 걸 하고 오겠다. 는 마음으로 일단 한 달을 보냈고(놀았다는 뜻이다.)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는 생각으로 호텔과 일정을 정리하며 한 주,

진짜 준비를 시작해 볼까. 하며 짐 싸기에 한 주,

매일매일 가고 싶은 식당과 장소를 꼽으며 남은 시간을 보냈다.

너무 많은 정보를 얻으니 이미 내가 하노이만 10번은 다녀온 것 같은 정신적 피로감이 몰렸다...아니야, 막상 가면 더 좋을 거야. 음식 사진을 너무 많이 봐서 배가 고픈 것뿐이야.

 중간에 판시판 산Fansipan Mountain에 등산도 계획되어 등산 예행연습도 했다. 가이드와 함께하겠지만 3143m의 산에 두 발로 걸어가는 것에 아무 준비 없이 가는 건 너무 무모한 일이 아닐까 싶었다. 조난당하면 어떡하지..... 몸살이 나면 어쩌지? (물론 너무 섣부른 걱정이었다는 걸 미리 알린다. 난 약하지 않았다.)

 미리 등산을 세 차례 한 결과 나에 대해 알게 된 사실들이 있어 판시판을 오를 때 큰 도움이 되었는데, 나는 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고, 2.5리터 물병과 텀블러, 김밥, 간식 등등을 넣은 배낭을 메고 문제없이 등산이 가능하다는 것, 신발은 꼭 등산화를 구매할 것, 산에는 장갑이 필수! 등 나 스스로를 알게 되어 준비도 더 순탄했다.

일회용품을 쓰지 않고 등산하면 내가 조금 나은 사람이 된 기분이 들어 좋다.

 체력적으로, 금전적으로, 언어적으로도 전부 걱정이 되지 않았다. 내 체력, 베트남의 물가, 구글 번역기, 내 성격상 어떻게든 다 해결될 일들이니까. 하지만 조금 불안한 마음이 있는 것은 당연했다. 왜냐, 난..... 여태 해외에 가본 적 없이 국내에서 소주만 마시던 사람이기에.....

'나, 혼자서도 잘할 수 있을까? 나는 인천공항도 처음인데..... 해외 처음 가는 건데.....'

 이런 걱정으로 찾은 블로그, 유튜브, 커뮤니티의 작성자님들께 정말 무한한 감사 인사를 올린다. 결과적으로 나는 그 정보를 올려주셨던 많은 분들 덕분에 아주 잘 다녀왔고, 지금도 하노이를 그리워하는 중이니까. 그분들처럼 나도 하노이 여행기를 남겨 후 하노이와 그 주변 지역을 여행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다.

 내 여행은 현지인 속에 녹아들면서, 가성비를 따지고, 택시를 타지 않고 걸어 다니며, 수더분하게 다니는, 굉장히 '꾀죄죄'한 편이다. '본전'을 생각하는 나를 스스로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 언제쯤 본전 생각 하지 않고 여유로운 휴양을 즐길 수 있을까. 누군가와 함께 해외에 가는 건 다를까?

 각설하고, 아무튼 나는 홧김에 새벽에 술에 취해 바다를 그리며 바다 없는 저렴한 하노이에 갈 결심을 세웠다. 별거 없다. 앞으로 올릴 10박 12일의 여행기는 하노이의 무수한 쌀국수 추억여행, 그리고 파란만장한 나의 첫 해외여행기이다.

 자전거로 서호를 돌고, 기차를 타고, 심야버스를 타고, 등산을 하고.. 참 다양한 경험을 하고 돌아왔으니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누구든 함께해 주신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별의별 정보를 공유하겠다. 잘 부탁드립니다!

  Xin chà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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