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베트남_Vietnam

[Sapa사파] 나 혼자, 베트남 북부 여행 8일차

by 나날숫따 2023. 3. 7.
728x90
728x90

22년 8월, 한국에서 미리 슬리핑버스를 예약했었다.
요금은 총 800,000동.

사파에 갈 때는 숙소가 있던 호안끼엠에서 멀리 있는 정류장
7Pham Van Dong로 예약했었으나, 
호스텔 사장님께서 친절히 회사에 문의하여
가까운 정류장으로 변경해 주셨다.

그렇게 사파의 여행이 시작되고....
 

미리 예약한 버스표

 

표에는 23시 40분 정도에 출발하는 버스지만,
정류장을 변경한 관계로 22시 30분에 탑승할 수 있었다.

이전 여행기에서 말했듯,
혼자서 2인석을 사용하니
164CM의 내가 정말 편히 올 수 있었다.

2명의 성인이 함께 2인석에 탑승한다면......?
의가 상할 것 같다. 어른은 2인좌석 해야 한다.
 

하노이에서 사파까지 6시간을 예상했으나,
버스는 5시간 만에 사파에 도착했다.

아. 물도 있고 담요도 있고~

심지어 안마기능도 있다.
(밤이라 사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차의 진동이 마치 안마기 '두드림' 기능과 흡사하다ㅋㅋㅋ)
충전을 할 수 있는 USB단자도 있다. (느리다.)
복대 사이즈의 안전벨트를 하고 가는데, 1층은 정말 아늑했고
화장실 냄새도 나지 않았다.

심야시간이라 승객들도 모두 잠에 들어 쾌적함 그 자체!
 


사파에 도착하면 짐을 내리면서 대기시간이 조금 있다.

북부로 한참을 올라와 그런지 날도 춥고,

잠에서 깬 직후라 멍하기도 하고.

정신없다.

와중에 내 정신을 더욱 빼앗은 건,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
엄청나다.
끝까지, 마지막까지 따라와

말을 걸고 호객행위를 하신다.
새벽 4시 30분에.....대단...

 

사오비엣 셔틀버스

새벽엔 어둡기도 하고
사파는 버스보단 택시와 도보로 이동을 해야 하므로,
인원 제한이 있는 사오비엣 셔틀을 무조건 타야 한다.


그냥 앞에 세워져 있으니

"고 호텔? 셔틀? 프리?"하고 탑승.
무료로 호텔까지 다 데려다주신다.
(출발 후 호텔 이름 물어보시고 가까운 곳부터 내려주심.)

한국인 분들을 서너 분 뵈었는데,
혼자 판시판에 올라간다고 하니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젊은 친구가 대단하네!"하고 칭찬도 해주신다.

이렇게 대대적으로 등산을 공표했으니 올라갈 수밖에 없군.
꼭 정상까지 가야지!
 

Pistachio Hotel Sapa

새벽 5시의 호텔은 아주 조용하다.
하지만 나만 이 시간에 도착한 건 아니다.
다른 손님도 있으니 눈치 볼 건 없다.

따듯한 로비에 푹신한 소파에,
직원이 아주 뜨끈한 생강차를 웰컴티로 내어주는데
아주 녹는다 녹아.....
친절하고, 화장실도 아주 깨끗하고.
베트남 여행에서 가장 큰돈을 쓴 호텔!

여행 중 많이 걸을 예정이라 3년 정도 신은 신발을 가져왔는데
뒤꿈치가 다 뜯어져 누더기 신발이 되었고...
꽤나 잘 신고 나서 지금도 집에 있다 ㅋㅋㅋ

요즘은 이게 궁상 이라기 보단 '물건을 오래 쓰는 나'라는 컨셉에 맞춰 근사한 사람이 된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따스한 로비라도 추운 새벽엔 담요 필수다.
자투리 실로 만든 내 담요를 꺼내 들고 넷플릭스를 틀어본다.
완벽해... 아늑해...
 

체크인은 15시. 지금은  05시.

나는 먼저 식권을 받았다.
다른 리뷰에선 혼자 체크인해도 1박에 식권 2개를 주신다는데,
나는 1박에 식권이 한 장뿐이라고 하신다.

(총 2박 일정)

어차피 등산하는 내일은 새벽에 나가느라 조식도 못 먹는데,

오늘 미리 먹겠으니 달라고 했다.

뒤의 갈색 메모는 내 짐을 맡기고 받은 짐 표이다.
 

피스타치오 호텔 조식

나....
'아침에 군침이 싹 도는 사람'이다.
덕분에 호텔에 어떤 음식들이 있었는지,
한 번에 볼 수 있어 다행이다 ㅋㅋ

뷔페형식으로,

김치도 있고...!

직접 계란요리, 쌀국수 등을 해주기도 한다.
빵 종류도 많고 과일도 잔뜩이고.


무엇보다 요거트가 진짜 맛있다.
베트남 요거트...최고다..정말 최고다.
 
조식을 먹고, 양치를 하고.

잠시 쇼핑과 동네 구경을 나가본다.

사파는 아주 높은 '고산지대'이자, '안개의 도시'다.
고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연속되는

'산중 도시'라는 소리.

계단도 엄청 많다.

판시판 정상의 맑은 경치,

이곳 사파 시내의 맑은 하늘.....

둘 중 하나라도 본다면 사파 여행 성공이다.

일주일을 머무르며

매일 판시판 정상에 올라

안개만 보고 내려왔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5대가 덕을 쌓아야

맑은 날씨의 정상을 본다고 하더라.


걱정이다.

난 케이블카도 아니고 걸어서 올라가는데...

날씨가 안 좋다면....ㅠㅁㅠ

선플라자

사파의 랜드마크 선플라자.
쇼핑센터와 판시판 케이블카 표를 구매하는 곳이다.

난 이곳에서 노스페이스 등산화와 바람막이 두 개를

총 500,000동에 구매했다.


"모닝 디스카운트 플리즈,,,, 신깜언,,,, 굿모닝 디스카운트,,,,!!" 하면서...ㅋㅋㅋ


뭐랄까...

지금 생각하면 조금 더 깎을걸 싶은 마음이다.
등산화를 사며 받은 나이키 양말이 약간

'나이키(X)', '나이스(O)'느낌이다ㅋㅋㅋ
 

사파 노트르담 성당

https://goo.gl/maps/w4TuA2jH4cQjc6mJA

 

사파 노트르담 성당 · 8RPR+2WP, TT. Sa Pa, Sa Pa, Lào Cai 333100 베트남

★★★★☆ · 천주교 성당

www.google.com

사파의 또 다른 관광 명소

노트르담 성당이다.


안개의 도시 사파답게

정오가 가까워지지만 안개는 그대로다.


그 안갯속,
광장 한가운데에 제 자리를 지키는 성당이 참 기품 있다. 


하노이의 성요셉성당과는 다르다. 
아주 무난하고 올곧게 쌓아진 벽돌이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콩카페

https://goo.gl/maps/mQdYWo6Bezth883c8

 

콩카페 · 037 Xuân Viên, TT. Sa Pa, Sa Pa, Lào Cai, 베트남

★★★★☆ · 카페

www.google.com

사파를 비롯한 이 주변 지역은

소수민족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몽족, 화족, 블랙흐몽 등등.


부족마다 입는 옷도 다르고

만들어서 파는 수공예품도 다른데,

각 특색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이곳의 콩카페에도

소수민족의 '자수'가 인테리어로 많이 보인다.

하노이랑은 아주 다른 편!

추운 날씨의 사파답게

오늘은 블랙커피를 주문해 마셔본다.


테라스에서 보는 '낮의 사파'는 뭐랄까......
2010년대 초반의 양평...?

아님.. 헤이리마을...?
 

콩 카페 건너편엔 '쿵'카페도 있다ㅋㅋ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갑자기 저렇게 북실한 대형견들이

공원을 거닐고 차도를 거닐며 뛰어논다.


이 추운 지역의 길거리 허스키들...
5분마다 한 명씩 지나가는 물건 파는 사람들...

 

허공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신다ㅋㅋ
 

사파 호수

호수의 나라 베트남 답게

이곳 사파에도 호수는 존재한다.

호안끼엠호보다 커 보이기도,

작아 보이기도 한 이 호수의 전경은

보정을 하지 않아도 아름답다.


맑은 날의 사파였다면 아마

'베트남의 스위스'라는 이름에

더욱 공감했을 것이다.


아름다운 건축물과 깊은 산, 물, 하늘의 조화를 좋아하는 내게

사파는 참 아름다운 곳이다.

(안개는 글쎄...)
 

판시판은 필수로 가이드를 동행해야 한다.
산의 출입 허가증도 받아야 하므로

(정부에 대신 등록해 준다. 여권필수.)

가격대가 꽤 비싼 편에 속한다.

등산 후 하산을 케이블카로 하는 일정을 원해

여기저기 다니며 견적을 냈다,

1.카멜리아 2,350,000에 케이블카 별도
2.con phong 케이블카까지 2,500,000
3.le tan 3,335,000
4.tom 2,200,000

이 중,

장 저렴하고 귀여운 고양이들이 있는

TOM 사장님네 회사에 계약을 했다.


https://goo.gl/maps/RKXfwfccrqM6BwvC9

 

TOM TRAVEL CO.,LTD · 06A Thác Bạc, Street, Sa Pa, Lào Cai, 베트남

★★★★★ · 여행사

www.google.com

한국어로 인사도 해주시고,

제일 상냥했고 좋았다. 
회사의 위치도 호텔과 가까웠다 !
 

Red Dzao House

https://goo.gl/maps/LaacGwuLgNQ7m9dW6

 

Red Dzao House · 4b Thác Bạc, TT. Sa Pa, Sa Pa, Lào Cai 333100 베트남

★★★★☆ · 음식점

www.google.com

이곳은 Red Dzao부족의 음식을 판매한다. 

새콤한 돼지갈비볶음과 밥. 그리고 맥주!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의 테라스에서 먹었는데,

갈비에 뼈만 있고 고기가 별로 없어 살짝 마음이 서운했다...

사실은 가이드 찾으러 사파 시내를 오르락내리락 하니

체력이 소진되어 힘들어서 그랬을 수도 있다.

지친 마음에 가격도 비싼 돼지갈비...

위장이 섭섭했던 걸까....?ㅋㅋ

지금 먹으면 다른 것도 더 시켜서 먹었을 텐데,

다르게 다가올 수도 있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든다.
 


호텔은 룸 업그레이드를 해주셨다!

킹사이즈 침대라니!

굉장히 넓고, 베란다도 있고.
침대는 내가 가로로 누워도 공간이 남았다.

심지어 내가 잠시 외출을 하고 돌아오면,
(객실 내 수영장을 다녀와도)

방을 치워주신다.

이런 곳에 나 혼자라니.

이래도 되나? 하하
 

테라스 밖의 풍경

뷰는, 그만 알아보도록 하자.
공사 중이기도 하고 날씨가 좋지 않았다.
 

사실,
피스타치오 호텔은 야외수영장으로 유명하다.
넓은 수영장은 아니고,

사진용이다.
(실내에 온수풀 수영장이 있다. 사이즈도 더 넓음)

[사진 출처- 아고다 호텔 제공 사진]

이 사진들, 너무 멋있다.
그래... 안개의 도시여도...
약간의 파란 하늘이 보인다면,

해가 난다면...!

난 그걸로 이 호텔에 온 목적을 이룬 것이다!
아니면 차라리 엄청난 구름도 좋겠다...!

뭉게구름으로!!
 

야외 수영장

그만 알아보도록 하자.

10월의 사파는 정말 춥다. 
야외수영장의 냉수풀은 정말 춥다.
해가 나지 않는다.

정말 춥다.
 

하노이 서호에서 자전거를 탔던 날,
내 팔과 뒷목이 아주 제대로 익었었다.
수영복을 입으니 바로 티가 난다ㅋㅋㅋㅋㅋ후...

10분 만에 현타가 왔다.

배가... 고프고...

쌀국수가 먹고 싶었다.


수영장에 간지 30분도 안되어 다시 방으로 복귀...
(미니바에 있던) 컵라면 하나 먹고

욕조에서 몸을 녹였다.

그래.. 내일 판시판 정상이 얼마나 화창하려고...!
얼마나 파란 하늘을 보여주려고!
촤하하 ~

정신승리해 본다. 긍정긍정~

 

추위가 가시니

배고파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밥을 먹으러 이동했다. 간식도 살 겸!

Good Morning Vietnam

https://goo.gl/maps/nVqud1oUaWLbdXR49

 

Good Morning Vietnam · 63B Fansipan, street, Sa Pa, Lào Cai, 베트남

★★★★☆ · 베트남 음식점

www.google.com

돼지고기 볶음밥 60,000동, 제로콜라 20,000동.

마가린 향기가 물씬 풍기는 볶음밥이다.

볶음밥은 다 맛있어!
가게 내부는 넓은 창문으로 둘러져있는데,
날이 좋으면 경치가 엄청 좋을 듯싶다.


사장님들은 산속 산장에 사는 "등산의 대가'로 보이셨으나
주문을 태블릿 PC를 이용해 받으신다.

ㅋㅋㅋㅋ멋지다


낮에 먹은 돼지갈비보다 더 맛있었다.

한 그릇 더 먹고 싶었다. 
 

Color Bar Sapa

https://goo.gl/maps/ZNizumYgPiozcagC7

 

Color Bar Sapa · 56 Fansipan, TT. Sa Pa, Sa Pa, Lào Cai, 베트남

★★★★★ · 술집

www.google.com

이곳은,

굿모닝 비엣남 레스토랑 앞의 작은 바.

사장님이 젊고 아주 힙해 보였다.
난 창가자리에 앉아 제일 센 칵테일을 부탁했다.
내일 등산하려면..

한 잔만 딱 마시고 일찍 잠들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나온 나의 술은 '니코틴'.
아주 강하지만 묵직하게 강한 맛 !

기본으로 주는 알새우칩도 맛있다.


이 집은 재떨이도 완전 나무 재떨이를 준다.
힙하다.. 힙해....
정말 1,000,000동 정도 쓰고 싶었지만....
내일을 위해 참고 일어선다.
 
중간에 편의점에 들러

간단한 간식을 구매한다. 물도...
사파는, 내가 묵은 숙소는,
정말 담배 하나라도 사려면

꽤 많은 계단을 거쳐야 해서 
나온 김에 뭐든 다 사야 한다ㅋㅋㅋㅋ


 영차영차....

다시금 정리된 내 방으로 돌아간다.

 

-


내일은 05시 30분까지 로비에 나가야 하므로!
일찍이 하루를 마감해 보자. 
난, 할 수 있다! 하며 바로 기절한다.
아..술 정말 센 거 주셨구나... ㅋㅋ

 

2023.03.09 - [여행/베트남_Vietnam] - [Sapa사파] 나 혼자, 베트남 북부 여행 9일차

 

[Sapa사파] 나 혼자, 베트남 북부 여행 9일차

판시판에 올라가는 날 ! 05시 30분에 호텔 로비로 가이드가 온다고 했으니 시간에 맞춰 준비한다. 전날 선플라자에서 200,000동 주고 산 노스페이스 점퍼를 입었다. 모자는 예전 제주도에서 일할 때

i-c-a-n-do.tistory.com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