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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등산

[등산초보]도봉산/마당바위/신선대/외갓집

by 나날숫따 2023.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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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모두 떨어지기 전에 친구들과 등산을 했다.

전날 정오가 다 되도록 과음을 한 터라...

아침부터 컨디션이 말이 아니었다........정말 죽음...

 

하지만 뭐라도 먹어야 힘을 내서 오르지...!

도봉산 등산골목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김밥집에서 김밥을 한 줄 먹어본다.

1줄 3000원 ! 속이 꽉 차있고 일단 어묵국물에 신선한 파를 넣어주시는데

김치랑, 김밥, 어묵국물..

이 삼합이 숙취를 잠시 눌러준다.

진짜 맛있는 김밥!

 

 

물도 사고, 김밥도 사고!

어른들 따라 걷다보면 도봉탐방지원센터가 보이는데,

거기서 조금 올라가면 이 표지판이 나온다.

 

우리는 천축사쪽 가야 하니 또 어른들 따라 왼쪽 길로~

 

가는 길에 예쁜 계곡과 계단, 나무들을 구경하며 천천히 가다 보면,

 

마당바위

탁 트인 마당바위가 나온다.

사실 이때 내 숙취가 절정에 다다라서...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래서 오르는 동안 사진도 없음.... ^_ㅠ..

 

마당바위에선 등산객들이 잠시 숨을 고르고,

넓은 바위에 둘러앉아 풍경을 감상한다.

 

마당바위라는 이름답게 넓은 바위가 올록볼록 쉼터를 제공한다.

 

마당바위 고양이

도봉산엔 고양이들이 참 많은데, 

마당바위까지 가는 길에도 두 마리 정도 보이더니,

마당바위에선 저렇게 고개만 내만 고양이가 사람들을 구경한다.

 

아마 못 찾아서 그렇지 저곳에 몇 마리 더 있었을 것이다.

 

 

마당바위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본격적으로 정상까지의 산행이 시작된다.

도봉산에 일주일에 5번은 온다는 아저씨와 함께 오르게 되었는데,

이곳저곳 설명해 주시고 가이드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신선대에 다다라 보니 정상표시까지 사람들이 줄줄이 대기를 하고 있다.

우릴 이끌어주신 아저씨는 저기 사진 찍으려면 20분은 더 걸리니

자길 따라오라고, 포토스팟을 보여주겠다고 하셨다.

 

그렇게 우릴 겨우겨우 데리고 간 곳에는.........!

 

 

 

 

만장봉/자운봉

짜잔, 엄청난 풍경이 기다리고 있어 우와우와 소리가 절로 나왔다.

 

아저씨는 여기 서봐요 저기 서봐요 여기서 찍어요 하면서 

사진도 찍어주셨는데,

 

아저씨 감사합니다.............!!!!

이 포즈도 아저씨가 먼저 시범을 보여주셔서 따라 찍었다ㅋㅋ

아저씨가 아니었으면 우린 신선대 표시판 앞에서 찍은 사진만 남았을 것이다.

진짜 감사합니다 ㅠ ㅠ...!!!!!

 

사진뿐만 아니라, 하나하나 봉우리를 설명해 주셨는데,

"자 여기 보세요 여기가 자운봉! 저기가 에덴의 동산~ 저어기 저거 보이지요 저것이 만장봉~"

아마 그 아저씬 그냥 아저씨가 아니라 도봉산 요정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ㅋㅋ

 

여기까지 왔는데 아무리 기다린다 해도 신선대는 가야지!

신선대 옆 자운봉

신선대 오르면서 자운봉을 바로 옆에서 구경하는데...

이렇게 큰 바위들이 어떻게 안 넘어질까 너무나도 궁금하다.

 

사실 신선대가 도봉산의 주봉이 아니고,

이 자운봉이 주봉이라고 하는데

일반인은 올라갈 수 없다....!

엄청난 분들이 맨 손으로 턱턱 올라가시는데

등산로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진심 암벽등반으로 올라가는 듯싶다.

 

난 등산 초보니까,,, 신선대만 짠!

 

우리 뒤로도 줄이 길게 늘어져있어 아주 빠르게 사진을 찍는다.

 

하산은 안전히, 그리고 빠르게 후다닥....!

하지만 고양이 사진은 지나칠 수 없지!!! ㅎㅎㅎ

 

 

등산을 마친 뒤, 

탐방지원센터쯔음에서 하이킹 모드를 종료한다.

 

정상 직전에 컨디션이 회복되어 하산은 호롤롤로 아주 빠르게 마칠 수 있었다.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풍경들....

진짜 꽃도 예쁘고 고양이도 귀엽고 사람들도 활기차고.

이래서 등산을 하는 게 아닐까, 너무 좋아....!!!

 

아침에 다들 김밥 한 줄씩만 먹은 관계로..!

우리는 배를 채우기 위해 도봉산 맛집으로 향했다.

 

길게 늘어진 식당들 중 하나

'외갓집'에 자리를 잡고

 

파전, 두부김치, 잔치국수, 감자전을 주문!

잔치국수는 마지막에 나온 관계로 사진이 없다.

이 집 김치 정말 맛있고 사장님들도 너무 상냥하시고!

또 샐러드드레싱을 직접 만들 정도로 음식에 정성이 가득했다.

 

파전 한입...햐..야 이거 먹어봐

두부김치 한 입... 야 미쳤어 진심...

감자전 한 입...하..한잔해...!!

 

김치와 샐러드 곁들여 와구와구 먹었네 정말....

마무리로 잔치국수까지 한입~ 

 

디저트는 먹어야지~

호떡 하나씩 해줘야 한다.

 

호떡 먹으며 도봉산역으로 가는 길,

꽃이 만개했을 땐 얼마나 아름다운 길이었을지 생각하며

옷에 줄줄 설탕 흘리고 귀갓길에 오른다.

 

아! 등산 너무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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