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내 소개를 먼저 드리자면, 간단히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이다.
잠깐 발만 담갔던 수박 겉핥기 취미가 많다. 한 곳에 빠져버리다가도 또 다른 곳에 눈이 팔려버리기 때문에... 하지만 잠시 스쳐간 취미활동도 나에겐 모두 소중해서 끌어안고 가는 편이다. 고로 취미가 많지만 전문성은 없다. 깊이 파고든 취미도 몇 없다. 그럼 뭐 어때, 과거의 내가 즐거웠으면 됐다. 추억하는 지금의 나도 즐거우니까.
지난 8년 간 사회생활을 하며 무수히 마음속에 되뇌어 온 '난 할 수 있다.'를 좌우명으로, 이를 빠르게 발음한 '나날숫따'를 닉네임에 곧잘 쓰는 편이다. 무엇인가를 시작할 때도, 하는 중에도, 한 뒤에도 언제나 "나날숫따!" 한다. 그럼 맥주라도 한 캔 마신 것처럼 힘이 솟는다. 주변인에게도 권한다. "너도 할 수 있다. 너달숫따!".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긍정이 긍정을 전하고 더 큰 행복으로, 힘으로 돌아오는 것 아닐까.
현재는 전공을 살려 일을 하고 있다. 취미가 많은 만큼 전직도 고민하고 도전했으나, 아직 용기가 부족한가보다. "일단 시작하고 보자!"하고 덤볐지만 너무 늘어진 탓일까, 9개월의 휴식을 끝내고 본래 직업으로 돌아와 버렸다. 하지만 뭐 어때, 지금의 나도 새로운 뭔가를 시작하고 있지 않나? 새로운 직장이니까! 어떻게든 이뤄갈 수 있다고 믿어본다. 움직여도 본다.
이 곳은 소중했던 것들이 열어보지도 않는 클라우드에 사진으로만 잠들어 있음이 아깝고, 내 머릿속에서 풍화되는 것이 아쉬운 마음으로 만든 곳이다. 글과 사진으로 무언가를 그리워하고 바라는 공간이다. 물론 시간의 개념은 따로 없다. 무조건 과거형만 있는 것도 아니다. 이곳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꾸려 갈 나의 '밀린 일기 숙제'이자, '오늘의 일기'이자, '내일의 할 일'이니까.
난 목표도 꿈도 많은 사람이다. 돈도 많이 벌어 모으기도 잘 모으고 싶지만 이 부분에선 돈을 '잘' 쓰는 사람이 되는 것(마구 쓰는 것은 여태 잘 해왔으니 이제 그만하려 한다,,)이 목표이고, 장기적인 꿈은 네팔의 트레킹과 산티아고의 순례길을 걷는 것이다. (비교적) 단기적으로 이룰 수 있는 꿈도 있다. 바로 한라산과 설악산 등산, 지리산 순례길 종주하기. 그리고 지금 당장 이뤄야 하는 것은 여름이 오기 전에 카디건을 완성하는 것. 바라는 것이 이렇게 중구난방인 사람인데, 머릿속은 얼마나 바쁘게 돌아갈지 상상가는가?
취미는 취미니까, 못해도 상관 없지. 내가 즐거우면 그게 취미지! 그게 모이면 내 일상이지~ 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렇게 되든 저렇게 되든, 어차어피의 내 일상을 이곳에 남기고 공유하겠다.
한 마디로 나는, "이런 사람도 있구나,,,,"의 '이런 사람'이다. 반갑습니다 !